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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대추를 한 봉지 사 왔는데 다 먹기 전에 무를까 봐 걱정이신가요?

시장에서 파는 말린 대추는 비싸기도 하고, 어떻게 말리는지도 궁금하실 거예요. 오늘은 특별한 장비 없이 집에서 대추 말리는 법을 차근차근 알려 드릴게요.
대추 말리기 전, 이렇게 골라 주세요
말리기의 반은 재료 고르기예요. 처음부터 좋은 대추를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확 줄어요.

- 껍질이 팽팽하고 윤기가 도는 것
- 붉은빛이 80% 이상 올라온 것
- 꼭지가 마르지 않고 붙어 있는 것
- 눌렀을 때 물컹하지 않고 단단한 것

덜 익은 푸른 대추는 말려도 단맛이 약해요.

반대로 너무 무르거나 껍질에 검은 점이 많은 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니 걸러 주세요. 붉게 잘 익은 대추가 말렸을 때 더 달아요.

세척과 손질, 물기 관리가 핵심이에요
대추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문질러 씻어 주세요. 주름 사이에 먼지가 있을 수 있어서 식초 몇 방울을 푼 물에 5분쯤 담갔다가 헹구면 좋아요.

씻은 뒤에는 키친타월이나 깨끗한 면포로 물기를 꼼꼼히 닦아 주세요.

그다음 채반에 펼쳐서 반나절쯤 두면 겉물기가 확실히 날아가요. 물기가 남은 채로 말리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이 단계는 건너뛰지 마세요.

통째로 말리면 시간이 오래 걸려요. 빨리 말리고 싶다면 칼집을 한두 번 내거나, 씨를 빼고 돌려 깎아 썰어도 돼요. 대추차용이라면 얇게 썰어서 말리는 쪽이 편해요.
햇볕에 말리는 집에서 대추 말리는 법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에요. 대추 본연의 단맛이 깊어져서 저는 이 방법을 제일 좋아해요.

- 채반이나 건조망에 대추를 겹치지 않게 펼쳐요.
-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 두어요.
- 하루에 한두 번 뒤집어 주어요.
- 밤에는 이슬을 맞지 않게 집 안으로 들여요.

날씨와 대추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주 정도 걸려요. 통째로 말리면 더 걸릴 수 있어요. 벌레가 꼬이지 않도록 망을 덮어 주시고요. 비 오는 날이나 습한 날은 쉬어 가는 게 좋아요.
오븐·건조기로 말리는 집에서 대추 말리는 법
아파트라서 햇볕 말리기가 어렵다면 식품건조기나 오븐을 활용해 보세요.

- 식품건조기: 보통 50~60℃ 안팎으로 설정하고 반나절에서 하루 이상 말려요. 제품마다 권장 온도와 시간이 다르니 설명서를 확인해 주세요.
- 오븐: 가장 낮은 온도로 문을 살짝 열어 두고 중간중간 뒤집으며 말려요. 오븐마다 편차가 커서 자주 살펴보는 게 좋아요.

처음에는 기계로 반쯤 말린 뒤 햇볕에 마무리하면 시간도 아끼고 맛도 챙길 수 있어요. 온도가 너무 높으면 겉만 타고 속은 덜 마르니 낮은 온도로 천천히 말리는 게 포인트예요.

잘 말랐는지 확인하고 보관하는 법
겉이 쪼글쪼글해지고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면서도 끈적한 물기가 나오지 않으면 다 된 거예요. 하나를 반으로 갈라 보았을 때 속이 축축하지 않은지도 확인해 보세요.


.보관할 때는 이렇게 해 주세요.

- 완전히 식힌 뒤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담기
- 오래 둘 거라면 냉동 보관하기
- 습기가 많은 곳, 직사광선 아래는 피하기

완전히 식히고 담는 것이 보관의 기본이에요.


따뜻할 때 담으면 용기 안에 물방울이 맺혀 곰팡이가 생길 수 있거든요. 보관 중에 곰팡이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아깝더라도 먹지 말고 버리세요.
마무리


오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 붉게 잘 익은 단단한 대추를 고르기
- 씻은 뒤 물기를 꼼꼼히 말리기
- 햇볕은 1~2주, 건조기는 낮은 온도로 천천히
- 완전히 식힌 뒤 밀폐해서 보관하기
처음엔 어렵게 느껴져도 해 보면 생각보다 간단해요. 집에서 대추 말리는 법만 알아 두면 대추차, 삼계탕, 간식까지 두루 쓸 수 있답니다. 이번 주말에 대추 한 봉지로 시작해 보세요. 직접 말린 대추의 달콤함에 놀라실 거예요!
